약 1년간의 제주살이를 정리하고 육지생활을 하다가
안 좋은 추억 때문인지 그리움 때문인지 N 년만에
여자친구와 제주도 여행을 가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제주도에 살면서 가보지 못했던 곳들
위주로 여행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것!
제주도 입성!
뉴스기사에서 봤는데 야자나무가 너무 많아
많이 없앤다고 하더라..
제주공항의 상징 중 하나인데 ㅠㅠ 너무 많이
없애진 말아 주세요
- 제주 김만복김밥 본점
바로 차를 빌려 제주 김만복 본점에 가서
만복이네 김밥과 오징어무침을 주문했다.
만복이네 김밥 - 8,500원 * 2개
오징어무침 - 6,500원
오랜만에 먹는 이 탱글탱글한 계란ㅎㅎ
오징어무침은 꼭 같이 드시길 바란다.
제주 렌터카는 무조건 대기업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SK렌터카를 이용했고 폭스바겐 ID4 전기차를 이용!
제주도는 뻥 뚫린 도로와 하늘이 너무 이뻐서
운전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만복이네 김밥을 먹으며 새별프렌즈로 이동~
- 새별프렌즈
블랙노즈양 보러 새별프렌즈 입성
제주 있을 때부터 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왔다.
운영시간
동절기 9:00 - 17:00
16:00 입장마감
17:00 운영종료
입장료
일반 18,000원
제주도민 15,000원
경로/장애인/군인/유공자 15,000원
여자친구가 먹이 주기 체험을 하고 싶다고 해서
2000원 주고 당근을 받아왔다.
무섭다고 도망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들이 당근을 들고 있으니까
조금 저돌적으로 다가와서
아무리 순한 양이라도 조금 부담스럽긴 했다.
배가 부른 지 당근에 관심 없는 친구
얘는 안 무섭다고 가만히 보고 있다 ㅋㅋㅋ
진짜 말 그대로 순한 양이었다.
그리고 알파카 2마리가 있었는데
털을 하트모양으로 깎아놨다
반칙 아니냐고 ㅠㅠ
더 안쪽으로 가면 알파카 무리가 있는 농장이 있는데
거기는 침 주위, 뒷발차기 주위가 적혀있었다.
그에 반해 얘네들은 너무 순둥 했다.
눈이 너무너무 이쁜 아기 사슴도 있었고
너무 보고 싶었던 블랙노즈 양도 만났다!
검은 코양 식탐이 상당했다.
당근을 들고 있으니 하나 둘 모여드는
모여라 동물의 숲
뭐야 그만 먹어
안 줄 거야
튀어!!
아기 강아지도 있었고
토끼, 미어캣, 뱀, 기니피그
오리? 거위, 타조 엄청 많은 동물이 있었다.
그리고 여기는 아기들이 있는 실내
ㅋㅋㅋ 검은코양이 귀여운 모자를 쓰고 있었다.
너무너무 귀여웠던 새별프렌즈 친구들
다음에 또 방문할 의향이 있다!!
그리고 카멜리아힐
- 카멜리아힐
운영시간
동절기 8:30 - 18:00
17:00 입장마감
입장료
카멜리아힐은 그저 그랬음..
차라리 입장료 없는 오름이 더 이뻤을 것 같았다.
그래도 왔으니까 포즈는 취해준다.
프론트 랫 스프레드와 백 더블 바이셉스.
- 정도 애월 흑돼지 본점
저녁으로 제주 돼지를 먹었다.
숙소 근처에서 찾다가 정도 애월이라는 곳을
추천받아서 오게 되었다.
사실 나는 제주도에서는 돼지고기 맛집을
굳이 찾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집 앞에 있던 아무 고깃집에 갔는데도
그냥 맛있더라 ㅋㅋㅋ
그리고 흑돼지나 백돼지나 둘 다 맛있으니
가격이 비싸다면 백돼지도 괜찮은 선택지이다.
- 금복식당
둘째 날 아침
여경래 셰프, 이찬원과 여러 연예인들이 다녀간
고기국수 맛집이라는 금복식에 왔다.
고기국수 8,000원
비빔고기국수 8,000원
김밥 3,500원
사실 고기국수는 무난하게 맛있었다.
와!! 진짜 맛있다!! 정도는 아니지만
맛있었다.
근데 김밥이 와 !! 진짜 맛있다 !!
정도였다 ㅋㅋㅋㅋ
다정이네 김밥, 오는 정 김밥과 동급인 정도였다.
김밥 꼭 드세요
밥 다 먹고 커피 한잔하러 가는 길~
하늘과 맞닿아있는 도로
너무 이쁘지요 ~~
- 블루보틀 제주
프릳츠에 가려고 했는데
너~~~ 무 멀리 있어서 블루보틀로 왔다.
그냥 다음 목적지 주변이고,
다른 지점에 많이 가보기도 해서
별 기대를 안 하고 갔다.
근데 웬걸...
너~~ 무 이쁘지 않은가!!
웨딩촬영 하러 오신 예비 신랑 신부들도 많았고
분위기가 너무 따사롭게 이뻤다.
헬스 하면서 맨날 컴*즈, 메*커피만 먹다 보니
오랜만에 남이 내려주는 브루잉 커피가 먹고 싶어서
브루잉커피를 주문했다.
블렌드 (드립) 6,000원
놀라플로트 8,000원
리에주 와플 6,300
파이리에게 금파인애플을 주고 있는
여자친구 ㅋㅋ
다음 목적지로 향해본다.
- 동화마을
사실 여기도 뭐 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천혜향 주스나 사고
프론트 더블 바이셉스만 해주고 다음 목적지인
비밀의 숲으로 가본다.
- 비밀의숲
운영시간
매일 09:00 - 17:00
입장료
와 여긴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마치 사려니숲길 같은 느낌이 물씬했다.
초록초록
어둑어둑
높고 곧게 뻗은 나무들이 힐링되었다.
피톤치드 음~
폐에 좋은 공기를 가득 넣어 왔다.
그리고 여기도 아기 염소들과 말이 있었다.
너무 귀엽자나 !
다 놀고 함덕 해수욕장으로 갔다.
- 함덕해수욕장
여긴 내가 제주 동쪽에서 가장 좋아하는 해변이다.
8년 전, 4년 전, 2년 전 추억이 담겨있는 나의 함덕
노을 지는 바다는 언제나 성공이다.
바다의 물결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
- 우진해장국
도대체 왜 여기 환장하지?
왜 3시간이나 기다리면서 밥을 먹지?
라는 생각으로 가볼 생각조차 안 해봤던
우진해장국
저녁시간에 가니 웨이팅 1도 없이 들어왔다.
다 먹고 제주의 하이라이트 2차를 하러 갈 예정이므로
고사리육개장 2개 주문
실물로 봐도 적응 안 되는
갈색 육개장
숟가락으로 저으면 진득한 질감이
더욱더 적응이 안 됐다.
근데 첫 한입 먹는 순간
잉?
왜 이래 맛있노 ㅋㅋㅋ
한참을 먹다 어디서 많이 먹어본 맛인데...
하다가 번뜩 떠올랐다
육개장 맛이었다.
갈색 진득한 음식에 집중하다 보니
내가 육개장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했다.
중간에 밥까지 말아 바닥까지 긁어먹었다.
전국 택배도 가능하고, 포장 시 웨이팅 필요 없으니
꼭 꼭 먹어보고 싶은 분들은 위 방법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맛있긴 한데 3시간씩 기다리기엔 우리 제주에서의
시간이 아쉽지 않은가.
가게 옆 병문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등록 시 주차비가 무료이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 내도음악상가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보고
나는 못 가도 주위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고
다녔던 내도음악상가
드디어 왔다.
매장 입구에서부터 은은한 인센스 향이
맞이해 주었고
나근한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 위에
오징어 배가 비추는 저마다의 밝은 빛을 보며
좋아하는 노래와 와인 한 모금을 마시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나는 왜 먹먹함을 좋아하는가
신청곡도 받고 있고 틀어주셨다.
내 신청곡이 나왔을 때 반가움과
매장의 분위기를 같이 이용하는 손님들의
반응을 보면서 또 한 번 뿌듯함을 느낀다.
다음날 아침 브런치를 먹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다.
다시 카페와 바를 운영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지만 꾹 눌러본다.
제주와 새로운 추억을 업데이트하고 온다.